2025년 5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며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귀감이 되었던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 자리에서 공식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94세의 나이에도 주주총회를 직접 주재하며 그의 마지막 메시지를 전한 이 장면은 투자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으로 평가받습니다.
60년간의 가치 투자 철학, 그 마지막 수업
버핏은 “기회를 기다리는 인내, 그리고 그 순간 즉각적인 실행”을 투자 성공의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버크셔의 현금 보유 전략에 대해 “현금을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급등락이 반복되는 현대 금융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투자 원칙입니다.
변화 속의 일관성: 그렉 아벨의 시대
버핏의 후계자로 지명된 그렉 아벨(Greg Abel)은 이미 오랜 기간 동안 버크셔의 운영을 담당해 왔으며, 이번 주총을 통해 최종 결정권자로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버핏은 그에 대해 “나보다 더 잘할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변화 속에서도 투자 철학의 연속성을 강조했습니다.
워런 버핏이 강조한 핵심 투자 원칙
- 올인을 피하라: 항상 기회가 왔을 때 투자할 수 있도록 현금을 일부 보유하라.
- 확신이 드는 순간만 투자하라: 불확실한 투자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 장기적 관점 유지: “5년 이상 보유할 생각이 없다면 5분도 갖지 마라.”
- 주식을 부동산보다 선호: 가격의 탄력성과 거래 효율성 면에서 더 유리.
미래에 대한 통찰: AI와 자율주행, 그리고 달러
AI에 대해 버크셔는 아직 투자를 보류하고 있습니다. 버핏은 “우리는 가장 빠른 투자자가 되기보다, 확신이 생겼을 때 행동한다”고 말하며, 지나친 과열에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해도 자동차 보험 시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동차는 더 안전해졌지만, 보험료는 계속 올랐다.”
미국 달러에 대해선 장기적인 약세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부는 본질적으로 자국 통화를 약화시키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경고했습니다.
투자자에게 남긴 마지막 조언
워런 버핏은 “주식을 사는 시점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고 강조했습니다. 삶의 방향은 함께하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철학을 공유하며,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한 경험을 꼽았습니다.
결론: 버핏의 은퇴는 끝이 아닌 시작
워런 버핏의 은퇴는 한 시대의 마감이 아니라, 투자자 모두에게 새로운 물음을 던지는 계기입니다. ‘나는 지금 어떤 기준으로 투자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의 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우리는 아무도 내일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지금이야말로 버핏의 철학을 되새기고, 스스로의 투자 기준을 점검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리고 그가 말했듯이, 우리에게 남은 가장 큰 자산은 ‘시간’과 ‘배움’입니다.
“기회를 보는 눈과, 그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여유자금. 이것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