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즉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은 전 세계 150여 개국에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은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이 화려한 성공 뒤에는 수많은 실패와 집념, 그리고 한 남자의 끊임없는 도전이 숨겨져 있습니다. 오늘은 그 브랜드의 창립자, 커넬 샌더스(Harland David Sanders)의 드라마 같은 인생 이야기를 통해 KFC의 진짜 역사를 들여다봅니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생존과 도전
1890년 인디애나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샌더스는 7살에 아버지를 잃고, 어린 나이에 요리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가난과 가정폭력을 피해 13살에 집을 나온 그는 철도, 군대, 타이어 영업, 페리 사업 등 수많은 직업을 전전하며 살아갔습니다. 사업이 성공하면 금방 망하고, 좋은 기회가 생기면 어김없이 불운이 따랐던 그는 마흔이 넘어서도 안정된 삶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작은 주유소에서 시작된 전설
1930년, 켄터키 주 코빈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게 된 샌더스는 자신의 요리 실력을 활용해 '샌더스 카페'라는 작은 레스토랑을 시작합니다. 손수 개발한 11가지 비밀 양념과 압력솥 조리법은 기존 치킨 요리보다 빠르고 맛있었고, 점차 지역 명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40년에는 자신의 독창적인 조리법을 완성했고, 이것이 훗날 KFC의 시그니처 레시피가 되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시작과 대성공
60세가 넘은 나이에 샌더스는 직접 차를 몰고 다니며 식당에 레시피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영업을 시작합니다. 피트 하먼이라는 청년이 최초로 그의 치킨을 판매하면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되죠. 이후 치킨 1마리당 5센트의 수수료 계약으로 시작한 KFC는 불과 10년 만에 미국 전역 600개 매장을 돌파하게 됩니다.
브랜드의 진화와 글로벌 확장
1964년, 샌더스는 브랜드를 브라운 주니어에게 매각하면서도 KFC의 품질 관리와 홍보를 계속 맡았습니다. 이후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은 ‘버킷 메뉴’, ‘It's Finger Lickin' Good’ 슬로건, 빨간 줄무늬 디자인 등으로 정체성을 확립합니다. 1991년에는 건강에 대한 우려로 브랜드명을 KFC로 공식 변경하며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KFC는 어떻게 전 세계를 사로잡았나
샌더스의 레시피와 끈질긴 노력은 결국 수많은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꽃피웠고, 현재 KFC는 세계에서 가장 큰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의 얼굴은 여전히 KFC의 로고로 사용되며, 브랜드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맺음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사나이
샌더스는 젊은 시절 수없이 실패했지만, 60대에 시작한 사업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이뤄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치킨 브랜드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다음에 KFC를 방문할 때는, 그 안에 담긴 스토리를 함께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