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한 번쯤은 먹어봤을 작고 알록달록한 곰 모양 젤리. 이 귀여운 젤리가 전 세계를 사로잡은 데는 깊은 역사와 브랜드 철학이 있습니다. 1920년에 작은 세탁실에서 시작된 하리보(HARIBO)는 오늘날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젤리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하리보의 창립자, 한스 리겔의 꿈
하리보의 창립자 한스 리겔(Hans Riegel)은 독일 본(Bonn) 출신으로, 제과 산업에 뛰어든 것은 1910년대 초였습니다. 그는 사탕 제조 기술을 배우고 여러 공장에서 경험을 쌓은 후, 1920년 12월 13일 본에 있는 작은 집에서 자신만의 제과 회사를 설립합니다.
HARIBO라는 이름은 'Hans Riegel Bonn'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그의 첫 제품은 간단한 젤리였지만, 1922년 출시한 ‘춤추는 곰 (Tanzbär)’ 젤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브랜드의 전환점이 됩니다.
세계대전과 함께한 성장의 역사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설립된 하리보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생산에 큰 타격을 입었으나, 창립자의 부인 게르트루드 리겔과 두 아들 한스 리겔 주니어, 폴 리겔의 노력으로 다시 일어섭니다. 1950년대에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직원 수 1,000명을 돌파하기에 이릅니다.
특히 1960년에 출시된 하리보 골드베렌(Goldbären)은 하리보를 상징하는 대표 제품으로, 오늘날에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젤리 중 하나입니다.
하리보의 브랜드 철학과 글로벌 확장
하리보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소통해왔습니다. 이후 ‘어른들도 함께’라는 메시지를 추가하며 고객층을 전 연령대로 확장했습니다.
1980년대에는 미국에 진출했고, 이후 유럽 전역과 아시아, 오세아니아까지 진출하며 전 세계 16개 공장에서 연간 수십억 개의 젤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2016년 이후 구미 젤리 시장 점유율 1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리보 골드베렌, 그리고 인기 제품들
하리보 골드베렌은 1967년 독일 특허청에 공식 등록되었으며, 이후에도 디자인과 맛을 끊임없이 개선하며 소비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피치, 사워 스머프, 프로그, 베어 젤리 등 다양한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며, 약 1,000종 이상의 젤리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특히 자몽 맛 하리보 그레이프프루트는 전 세계 하리보 팬들 사이에서 최애 제품으로 손꼽히며, 산미와 단맛의 절묘한 조화가 특징입니다.
마무리: 100년을 이어온 브랜드의 힘
하리보는 100년 넘는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사랑받으며 단순한 젤리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는 젤리를 넘어서 다양한 굿즈, 캐릭터 상품, 마케팅으로 브랜드의 감성과 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은 곰 한 마리가 전 세계 사람들의 입과 마음을 사로잡은 이 놀라운 여정, 그것이 바로 하리보의 브랜드 스토리입니다.
이 콘텐츠는 2025년 6월 기준으로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