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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와 전략

삼천리자전거의 역사: 국내 최초 자전거 브랜드의 도전과 진화

by 알고 버는 남자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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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타고 다니는 자전거. 하지만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자전거가 탄생하기까지는 수많은 도전과 고난이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삼천리자전거의 창업자 김철호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삼천리자전거가 어떻게 국내 자전거 산업을 이끌어왔는지를 조명해봅니다.

1. 일본에서 시작된 기술, 대한민국으로 돌아오다

김철호는 1922년, 17세의 나이로 생계를 위해 일본 오사카로 건너갑니다. 그는 우연히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삼아제작소’에 입사하게 되었고, 손재주와 기술력으로 공장 지배인까지 오릅니다. 하지만 세계 대공황으로 인해 회사는 문을 닫았고, 김철호는 퇴직금 대신 받은 설비로 창업에 나섭니다.

볼트와 너트를 만들며 자전거 부품과 관련된 경험을 쌓은 그는, 1944년 조국으로 돌아와 ‘경성전공’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자전거 산업에 뛰어듭니다.

2. 국산 자전거의 첫 발걸음: 삼천리호

한국전쟁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그는 부산에서 ‘기아산업’을 설립하고 부품 국산화에 도전합니다. 1952년, 국내 최초 국산 자전거인 ‘삼천리호’를 완성하며, 한국 자전거 산업의 기틀을 세웁니다. 이 이름에는 한반도 전역을 자전거로 달리고 싶다는 염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삼천리호는 이후 국내에서 대중 교통수단으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쌀집 자전거’로 불릴 만큼 실용성 높은 자전거로 국민에게 사랑받았습니다.

3. 삼천리자전거의 탄생과 스포츠 자전거로의 확장

1979년, 자전거 사업이 분리되며 ‘삼천리자전거’라는 이름의 전문 기업이 탄생합니다. 1980년대에는 어린이용, 학생용 자전거가 대중화되며 레저와 스포츠 자전거의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에 맞춰 1991년, 브랜드 공모전에서 선정된 ‘레스포’ 브랜드가 탄생했고, 이어 아팔란치아, 첼로 등의 전문 브랜드도 출시되며 전체 라인업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4. 전기자전거 시대를 열다: 팬텀 시리즈의 등장

삼천리자전거는 2010년, 국내 최초 전기자전거 ‘그린티’를 출시하며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듭니다. 이후 팬텀 시리즈가 탄생하면서 전기자전거의 대중화를 선도합니다.

특히 2019년 출시된 ‘팬텀 이콘’은 60만 원대 전기자전거로, 가격 장벽을 크게 낮추며 대중들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팬텀 Q 시리즈는 미니벨로 접이식으로 1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스펙을 갖추며 캠핑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5. 기술력과 안전성, 서비스까지 갖춘 자전거 전문 기업

삼천리자전거는 브레이크 전원 차단 센서 등 안전성을 강화한 전기자전거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전국 900개 판매점과 140개 이상의 전문 AS센터를 통해 사후관리 체계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20년 삼천리의 전기자전거 매출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결론: 12대에서 시작된 자전거, 국민의 발이 되다

1952년 단 12대로 시작된 국산 자전거가 오늘날 전기자전거, 레저자전거, 스포츠자전거까지 전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그 중심에는 언제나 삼천리자전거가 있었습니다.

국민의 일상과 함께한 삼천리자전거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모빌리티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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